경계선 지능 [4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경계선 지능 [4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 경계선 지능 아동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아이의 지능이 조금 낮다고 해서 꼭 눈에 띄는 행동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한’ 그 지능 차이는, 생각보다 크고 깊은 사회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눈치가 조금 느린 우리 아이

경계선 지능(BIF)을 가진 아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또래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농담한 건데 진심으로 받아들여 서운해한다거나 말장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드는 등
소소한 상호작용에서 ‘눈치 없음’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요.

이런 오해가 반복되면 친구들은 점점 그 아이를 ‘이상한 애’로 인식하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늘 어중간한 자리

BIF 아동은 또래보다 사회적 판단력, 문제 해결력이 부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지 못하는 아이’, ‘놀 때 끼워주긴 하지만 깊게 친해지지 않는 아이’ 가 되기 쉽습니다.

또래 집단에서 ‘관계 맺기’가 어려운 만큼, 자신감과 자존감도 낮아질 수밖에 없죠.
결국 학교생활 전반에 흥미를 잃거나, 외로움 속에서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는 왜 친구들이랑 잘 못 어울릴까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부모님들 많습니다.
BIF 아이들의 경우, 친구 관계에서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거나 상황을 적절히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도 “나 미워해서 그래”라고 해석하거나, 다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인지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는 자기 마음을 설명하는 능력도 부족할 수 있어서 자신이 힘든 줄도 모르고, **그저 “친구들이 나를 싫어해”**라고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수록 부모님이 옆에서 “너는 충분히 좋은 아이야” “친구 사귀는 법은 배워가면 되는 거야” 라고 따뜻하게 지지해 주세요.

적절한 훈련과 꾸준한 관계 경험을 통해
경계선지능 아동도 자기다운 방식으로 좋은 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5부에서는 감정 조절과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