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1부] 경계선 지능(BIF)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아이는 지능검사에서 75점이 나왔어요. 선생님은 지적장애는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괜찮은 건가요?”
이처럼, 검사 결과는 경계선이지만 장애는 아니라는 말에 부모님은 안심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 해당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계선 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입니다.
경계선 지능이란?
경계선 지능(BIF)은 지능검사(IQ) 기준으로 70~84 사이에 해당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평균 지능이 IQ 100 정도이고 지적장애는 IQ 70 이하이기 때문에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이들은 ‘경계선’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죠.
하지만 단순히 “조금 느린 아이” 정도로만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인지, 학습, 사회성, 감정 조절 등 여러 영역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은 장애인가요?
아니요. 현재 경계선 지능은 공식적인 ‘장애 진단명’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 문제가 생깁니다.
눈에 띄는 지적장애도 아니고, 완전히 정상도 아닌 ‘회색지대’에 놓이게 되죠.
→ 그래서 이 아이들은 학교나 사회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흔한가요?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의 약 12~14%**가 경계선 지능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적장애(약 1%)보다 훨씬 많지만, 사회적 관심은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눈에 띄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고 “그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라고 쉽게 판단되며 진단도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은 지원에서 소외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상황 | 일반적인 반응 | BIF 아동의 모습 |
수업 시간 | 설명을 듣고 이해함 | 몇 번을 들어도 이해가 안 돼요 |
친구 관계 |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림 | 오해가 생기고 자주 갈등 발생 |
지시 따르기 | 한 번에 잘 따라함 | 자꾸 까먹고 놓치거나 헷갈림 |
자기표현 |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 | 말이 엉키거나 표현이 서툼 |
이런 어려움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감이 떨어지고, “나는 안 되는 아이인가 봐” 라는 인식이 생기며 결국 정서적 문제(우울, 불안, 반항 등)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경계선 지능은 단순한 ‘느림’이 아닙니다.
‘정상’과 ‘장애’ 사이에 있는 독립적인 특성과 지원이 필요한 집단입니다.
조기 발견과 이해, 그리고 맞춤형 교육적·사회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2부에서는,
👉 우리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 어떤 행동, 학습, 사회적 신호를 통해 부모가 눈치챌 수 있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