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취약계층 발달지연 아동들이요? 저희가 다 찾아갑니다

by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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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워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고 외딴 곳에 사는 아이들 중 발달지연을 겪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치료를 받고 해결해야 할까요?

경상도에 인구 10만이 안되는 상주에서, 도심과 떨어진 거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찾아다니며 발달 치료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혜봄 언어심리사회적협동조합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상주에 인구 10만이 안되는 곳에서 아들 둘과 남편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혜봄언어심리사회적협동조합의 대표로 있는 이보미 라고 합니다.

​​

Q. 혜봄 언어심리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4년도에 결혼을 하면서 대구에서 상주로 삶의 터전을 옮겨왔습니다. 14년도 부터 상주의 사설센터에서 언어치료사로 일해왔습니다. 일하는 가운데 상주시내와 떨어진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많은 수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필요를 돕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혜봄언어심리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혜봄을 설립하고 상주시내 치료실로 올 수 없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교육기관으로 직접 찾아가 언어치료, 심리치료, 문해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혜봄은 21년 3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1년 7월에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21년 9월부터는 치료사각지대에 있는 해외의 한인가정 아이들에게 비대면 치료서비스를 실시하였습니다. 21년과 22년에는 수출입 은행과 재단법인밴드에서 진행하는 희망씨앗전파사업에 선정되어 다문화 아동에게 무료 언어, 심리치료, 무료 문해교육을 진행하여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고 있지 못한 아이들을 발굴하는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23년 7월에는 상주시 드림스타트와 MOU협약을 체결했으며 23년 7월에는 경상북도 교육청 '찾아가는 난독치료지원서비스' 기관으로 선정되어 난독학생들에게 난독치료를 실시하였습니다. 23년 9월에는 문경 교육청 거점기초학력지원센터와 MOU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취약계층 아이들의 필요를 돕기위하여 23년 1월 공익법인(기부금 지정단체)로 지정받았습니다. 23년 10월에는 한국마사회와 함께 일하는 재단이 시행하는 농어촌 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문화 아동 15명에서 무료 언어, 심리치료를 실시하였습니다.

24년 5월부터는 상주 지역아동센터 협의회에서 진행하는 난독사업을 통해 상주시 지역아동센터에서 난독수업을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Q.  올해 역점을 둔 프로젝트나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올해 역점을 둔 프로젝트는 공익 법인으로써의 활동입니다. 혜봄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언어치료 및 심리치료, 문해지도를 위해서 23년 하반기에 공익법인으로 지정 받았습니다.

공익법인으로 지정 받아 기부금을 받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여 기부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년 상반기부터 기부금 모금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 기부금을 통하여 취약계층 아이들 6명에게 무료 및 일부 할인하여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4년에는 기부금 모금 활동에 중점을 두어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행정적인 절차 없이 치료의 문턱을 낮추어 주고 싶습니다. 이 행정적인 절차라는 것은 각 시의 바우처 건 교육청의 바우처건 어찌 되었든 부모가 움직여야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취약 계층의 부모님들은 아이의 발달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로 여기지 못하는 환경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가 지원해 주는 것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그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을 지난 3년 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정 절차 없이 바로 우리의 후원금으로 지원해주는 체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실제로 이러한 후원금을 통한 치료 지원은 다른 어떤 것들 보다 치료의 접근성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언어, 심리치료 전문가가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를 방문하여 선별 및 평가, 치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시죠.

 

상주, 구미, 김천, 문경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중등학교 및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등 총 36개 기관을 방문하였고 현재도 수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기관 치료 서비스로 가장 보람을 느낀 사례도 궁금합니다.

 

처음 시작은 이렇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학생인데 할머니와 함께 사는 친구라서 시내에 있는 치료실로 나오기 힘든 친구인데 학교로 와서 언어치료를 해줄 것을 학교에서 요청하셨습니다.

이런 필요가 있는 친구들이 점점 더 요청이 들어오면서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 구조에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라서 각종 공모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된 사업비로 치료받고 있지 못했던 대상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의 필요에 맞게 언어치료, 심리치료, 문해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관 치료 서비스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치료받고 있지 못했던 아동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내는 일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많은 아이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본 조합 활동을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골 지역은 정보의 부족, 부모의 관심 부족,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서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를 적절히 받고 있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Q.  시골 지역에 국한되어 활동을 하시는 것인 것 궁금합니다. 시골지역 치료로 가장 보람을 느낀 사례도 궁금합니다.

 

시골지역은 치료실이 있는 중심가와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상주지역도 그렇습니다. 시골지역은 중심가와 보통 편도 자가 30-40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평균적으로 하루 2시간은 잡아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취약계층 아이들의 부모는 여건상 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시골지역위주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교육청과 연계하여 난독사업을 하면서 구미지역과 김천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시내지역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아이들은 치료실과의 접근성이 떨어짐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시골에서 시작된 본 조합이지만 점차 확장하여 다른 도시로 확장하여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시골 지역 치료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사례는 말을 한 마디도 못했던 5살 아이를 유치원에서 만났습니다. 7살인 현재 이 아동은 또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자신의 의사는 표현할 수 있는 언어 수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합이 아니라면 치료를 받지 못한 채로 언어 증진의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저희가 직접 교육기관으로 찾아감을 통해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언어 증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Q.  해외 한인들을 위한 비대면 치료도 제공 중이죠.

 

비대면 치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코로나 이전이였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지인의 친구 아들이 발음이 불명료하다고 도움을 줄 수 있냐고 했었습니다. 그때는 코로나 전이라 비대면 치료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부모 코칭식으로 언어치료를 제공했었고 생각보다 개선도가 빨라 8개월 쯤에 치료 종결했습니다.

그 이후 코로나가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언어치료 개념이 생겼으며 본격적으로 해외 한인 아이들을 위해 비대면 언어치료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언어치료 심리치료를 실시하게 된 이유도 치료사각지대였기 때문입니다.

시골지역 취약계층 아이들도 치료사각지대에 있지만 해외 한인아동들도 치료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해외에서 한국말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언어치료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사례는 2년 정도 진행하고 있는 태국에 사는 한인친구입니다. 말을 시작하면서 부터 현재 11살까지 쭉 말을 더듬었던 친구입니다. 제가 비대면 치료를 했던 것이 2년전이였으니 9살 때 아이를 처음만났는데 말 더듬 정도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현장에서 봤던 말더듬 친구 중 가장 심한 친구였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 태국에 생활하니 한국어로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여전히 말을 더듬는 빈도가 있으나 처음보다 훨씬 말더듬이 완화되었으며 스스로 조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Q.  혜봄 사업 운영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나,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혜봄은 먼 거리(편도 30분)로 수업을 나가게 됩니다. 한 지역에 나갈 때에는 시간표 구성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인근 학교와 거리와 학교 일정을 조율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역을 블럭으로 묶어서 수업을 배정합니다.

또한 바우처나 학교 예산들은 아이들의 치료를 지속하고 충분히 제공하기 위한 횟수의 제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영역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공모사업을 통해서 예산을 확보하여 지속적이고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치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치료를 하면서 난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혜봄이 만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의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의 적절한 양육환경과 적절한 지원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의 조금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언어발달이나 심리정서적 안정이 조금 더 빨리 이루어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부모님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언어 발달을 위해 읽으면 좋을 책이나 자료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자폐아동 및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위한 우리 아이 언어치료 부모가이드' (펀서스먼 지음, 수호서재) 책을 추천합니다. 부모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사항들이 매우 자세히 적혀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저도 이책을 통해서 아이의 수용언어를 늘리는 전략을 접하고 제가 만난 아이에게 적용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구체적인 안내서라 부모님들께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Q.  대표님께서 한 사람으로써 갖는 목표나 꿈이 궁금합니다.

 

저와 혜봄의 목표는 치료사각지대를 없애는 일입니다. 혜봄은 일상적인 치료실과는 다르게 치료를 못받는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센터가 세팅되어있지만 센터에 방문하여 치료받고 싶다고 전화가 오지만

저희는 방문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치료사각지대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찾아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센터로 오겠다는 학생은 받지 않습니다. 센터를 찾아오는 학생들을 치료해 줄 센터는 많기때문입니다. 치료사각지대가 있는 곳이라면 지점을 내어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취약계층 아이들이 치료 받아야 하는데 어쩌지? 하는 질문에 '혜봄'이 생각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래서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그 모든 것이 혜봄이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이 되는 것이 저의 꿈, 우리 기관의 꿈입니다. 지금은 후원금이 넉넉치 않아 모든 아이들을 그렇게 해줄 수 없지만 의뢰 되는 아이들을 모두 후원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꿈꿔봅니다.

또 저의 꿈은 시골에서 가장 양질의 언어치료, 심리치료, 문해치료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한국난독증협회에서 발급하는 문해교육전문가 자격증도 따고 RT 자격증도 땄습니다. 시골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어디에도 부러워하지 않을 가장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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