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언어장애 [5부] 화용언어장애의 평가부터 치료, 가정에서의 실천까지
-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아이가 친구랑 잘 못 어울려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말은 많은데 대화가 자꾸 어긋나요.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집에서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화용언어장애가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아이의 어려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에 맞는 언어치료와 부모의 일상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이에요.
1단계: 정확한 진단과 평가 받기
화용언어장애는 표면적으로는 말이 유창하고 단어도 풍부해 보여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평가 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평가를 받게 되나요?
평가 항목 | 설명 | 관련 도구 예시 |
화용언어 평가 | 대화의 흐름, 적절한 반응, 말의 맥락 이해 등 | CCC-2 (Children’s Communication Checklist-2), TOPL-2 (Test of Pragmatic Language) |
사회성 및 행동 평가 | 감정 조절, 친구 관계, 공감 능력 등 | SDQ (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 SRS (Social Responsiveness Scale) |
전반적 언어 능력 | 문법, 어휘, 발음 등 | REVT, PRES, 언어발달검사 |
관찰과 면담 | 부모 및 교사의 관찰, 놀이 상황 평가 | 임상적 면담, 자유 놀이 평가 등 |
주의: 병원 또는 언어치료센터에 따라 사용하는 도구는 다를 수 있으며, 반드시 소아언어치료사 또는 발달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해요.
2단계: 아이에게 꼭 맞는 치료와 개입 방법 찾기
언어치료 (Pragmatic Language Therapy) | 화용언어에 초점을 둔 치료는 다음을 목표로 진행돼요:
치료는 보통 주 1~2회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개별 또는 그룹으로 이루어져요. |
사회적 의사소통 훈련 (Social Skills Training) | 언어치료와 함께, 또래와의 실제 상호작용 훈련도 병행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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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야기 (Social Stories) | 특정 상황에 적합한 언어 사용과 행동을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알려주는 훈련이에요. 상황: 친구가 내 장난감을 망가뜨렸을 때 ✔️ 시각자료와 함께 제공하면 이해도와 몰입도가 높아져요. |
3단계: 집에서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일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환경이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줘요.
부모님이 일상 속에서 아이의 화용언어 사용을 자극하고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실천 팁 6가지
감정 질문 자주 해보기
→ “지금 기분 어때?”, “속상할 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해 주세요.
상황 나누며 대화 훈련하기
→ 그림책을 보며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까?”, “주인공 기분은 어땠을까?” 등 질문해 주세요.
대화 중 ‘기다리기’, ‘차례 지키기’ 연습
→ 가족끼리 돌아가며 말하는 연습을 게임처럼 해보세요.
“왜 그 말을 했을까?”를 함께 생각해보기
→ 뉴스, 애니메이션, 드라마 속 대화 장면을 보고 함께 분석해보세요.
공감 표현 모델링하기
→ “엄마는 네가 속상하다는 걸 알았어. 그럴 땐 ‘속상해’라고 말해도 좋아.”
칭찬은 구체적으로!
→ “지금 네가 친구 말 다 듣고 대답했구나! 멋졌어!”
치료는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아이의 나이, 발달 수준, 개입 시점에 따라 달라요.
대체로 6개월~1년 이상 꾸준한 개입이 필요하며,
초기에 효과가 잘 보이더라도 유지와 확장을 위한 장기적 지원이 중요해요.
조기 개입일수록 효과가 크고, 이후 사회성/학업/정서 문제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어요.
화용언어장애는 눈에 확 띄지 않아서,
“말은 잘하는데 왜 그래?”라는 오해를 사기 쉬워요.하지만 이 아이들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의 말과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그저 누군가가 차근차근 알려줄 때까지 몰랐던 것뿐이에요.
화용언어는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대화가 최고의 치료입니다.
그동안 1~5부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의 말, 아이의 마음, 아이의 사회성을 함께 지켜보며 응원하는 부모님의 노력을 키코도 함께 응원할게요.
우리 아이가 자기답게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