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를 키우며 마음에 짐이 되는 말
-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 너 참 존경스럽다.
- 내가 아는 애는…
- 원인이 뭐래?
- 이런 거 하면 낫는대
- 곧 좋아질거야
느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주변 사람으로부터 걱정과 위로를 받을 때가 많죠. 위로인 줄 알면서도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 마음을 더 무겁게 하는 말들이 있답니다. 어떤 말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그냥 정말 제가 예민한 거라면 좋겠어요. 이런 말을 주변에서 들으면 스스로 예민한 거라고만 생각하고 눈가리고 있다가, 너무 늦게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단을 받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 참 존경스럽다
대단하고 멋지다는 건 노력이나 제가 원했던 만큼의 성과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겠죠. 어느 엄마도 아이의 장애를 원하지 않아요. 대단하고 싶지도 않고 실제로는 참 두서없는 삶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내가 아는 애는...
아이마다 발달이 다르죠. 다른 아이 이야기를 건너서 들으면 혹시 저 시기가 지나도 우리 아이의 발달이 뒤쳐져 있으면 어쩌지? 걱정이 늘어간답니다.
원인이 뭐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어요. 유전적 요인이 있다지만 우리 아이가 첫 발현일 수도 있어요. 뇌 발달의 이상 등... 가능성을 설명한 들 어쩌지 못하는 거라 말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답니다.
이런 거 하면 낫는대
자폐 스펙트럼은 낫는 병이 아니에요. 좋은 방법들은 엄마가 더 많이 알아봤겠죠?
곧 좋아 질거야
자폐 스펙트럼은 감기처럼 완치되는 병이 아니랍니다.
제일 힘이 되는 건,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
내 인생이 모든 게 변한 게 아니라는 걸
혼자만 남은 것 같은 세상에
여전히 함께 라고 웃으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면 더 행복하답니다.
콘텐츠 제작 : 희수엄마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느린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이번 콘텐츠는 ‘느리게 살아가는 방법’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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